2007년 12월 16일
[읽다]B013 - 얼어붙은 송곳니
얼어붙은 송곳니심야의 한가로운 패밀리 레스토랑. 갑자기 한 남자의 몸에서 불길이 치솟는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 버린 시체에는 짐승이 물어뜯은 듯한, 알 수 없는 흔적이 남아 있다. 기동수사대 소속인 오토미치 다카코는 사건 해결을 위한 특별팀에 소속되고, 15년차 형사 다키자와와 파트너가 되어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연이어 같은 흔적의 시체들이 발견된다.
파트너가 된 중년형사와 여형사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를 기대한다면 좀 실망할 듯. 영화로 치자면 미스테리 무비라기 보다는 오히려 스릴러성 짙은 버디 무비에 가까운 것 같다.
1년 전에 이혼한 여형사 다카코는 여자라는 이유로 형사계 내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느다. '남자들의 성역'에 발을 들인 여자인 다카코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 '다치카와 시한 발화 벨트 살인 사건'이라고 명명된 사건에서 다카코와 파트너가 된 다키자와 역시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이다. 소설은 이 둘의 심리를 다루며, 점차 서로를 인정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초반부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는 독자의 주위를 확 잡아 끌지만, 예상 외로 범인의 정체는 상당히 빨리 밝혀진다. 때문에 후반부의 대부분은 다치카와와 다카코가 서로를 인정해나가는 부분이라든지, 다카코와 '범인'의 교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토바이 추격신은 이러한 교감이 극대화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자체는 무리없이 잘 읽히는 편. 본격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는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소설은 상당히 흥미롭다. 직장 내에서의 성차별 의식이라든지. 다카코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태도에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 내가 이러한 생각을 가진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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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12/16 21:55 | folder[4] 읽다.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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